2025-03-12 00:00
아이들이 개학을 하고 처음으로 집에서 재택근무하는 날.
여유롭게 아침을 준비하고
막내 손톱도 잘라서 보냈다.
나는 커피 한잔을 내리고
시차별로 밥을 먹는 아이들과 시덥잖은 잔소리로
관심을 보냈다.
묵묵히 밥만 먹는 고딩 아들.
짝꿍 안부도 묻고, 급식도 묻고, 심지어 똥은 잘싸는지도 묻고,, 아들의 대답은 '응- 응-' 뿐이지만
먼저 다가와서 얘기하지 않으면 몰라주는 무심한 엄마의 관심이 어색하지만은 않겠지.
대답은 짧지만 아침에 보는 반항기 덜한 아들 눈빛 보니 알겠다.
세 아들 모두 등교 시간이 달라 한명씩 배웅한다.
마지막까지 눈을 마추고, 따뜻한 말로 인사를 하고..
오랜만에 워킹맘은 아침의 사치를 누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