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06:00
나는 사실 몇년 전 우울증 진단을 받았었어
평소 항상 밝고 대인관계 좋고, 재밌는 사람이란 평을 듣던 내가 우울증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었어.
병원에선 약물치료를 권고했지만 약에 의존하는 것도, 내가 우울증임을 받아들이는 것도 자신이 없어서 거부했어.
나 스스로 내 목을 죄며 일상을 되찾으려 노력했어. 정신 차리라고 스스로 뺨을 얼마나 때렸었는지… 결국 3개월만에 우울증은 괜찮아졌어.
하지만 참 웃긴 게 또 우울증이 왔지만 눈치도 못채고 있었네. 나는 항상 내가 잘 할 거라 믿어. 잘 할 거라 말해주는 부모님도 계시고!
나같이 우울증이 온 스친이들도 기억했으면 좋겠어. “나는 잘 할 수 있다”고. 사실 지금도 너무 안 괜찮아. 우울 속에 숨고 싶지만 진짜 이러면 안 되겠지?
그리고 어떤 스친이가 해준 말이, 우울증은 수용성이라는 게 참 신선했어 ㅎㅎ 당장 샤워를 하러 가게한 최고의 명언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