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12:01
센티한 밤이야.
스레드 글, 댓글 보다보니
문득,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극장공연을 마치고,
후기 남겨주신 모르는 관객분 덕분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
21년 여름에 아빠와 이별, 발인하고나니 공연이 일주일도 안남았었어.
갑자기 악화되시고 정말 이틀만엔가 돌아가셔서 정신없는 상태로 공연을 했는데,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온 공연곡이 너무 내 심정 같은거야. 슬프고 애절한데 담담하게 뭔가를 표현해야 할것 같은.
여인의 향기 주제가인 Por una caveza, 피아졸라 리베르탱고까지 세곡을 공연하는데,
한동안 연습을 못하고 정신도 없었던 터라
무대위에서 마치 아빠에게 마지막으로 보여드리고싶은 마음으로 공연했던것 같아.
부족한 연습량은 마음으로라도 채우겠다는...
얼마후 내 블로그 후기에 한분이, 공연 객석에서 봤던 사람이라고, 그런 사연이 있어 첫곡이 더욱 슬픔을 가득 담은 느낌이었군요라고 적어주셨더라고.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