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14:18
학생상담자원봉사를 올해 11년째 진행하고 있어.
이 활동하면서 상담학과로 진학했고 졸업도 했고 관련 자격증도 많이 땄어.
여긴 산촌이고 깡촌중에도 최고봉이라 아이들이 무지 순해. 도시와는 째바리가 안되는 순수 그 자체야.
비가 폭우처럼 퍼붓는 날이였어. 와이퍼를 겁나 빠르게 돌려도 한치앞이 안 보이더라.
강을 지나 산을 돌고 돌아 가면 작은 초등학교가 나오는데 10명도 안되는 아이들이 도서실에서 내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어.
30분이면 오는 거리가 40분이 넘게 걸리는 바람에 10분 지각하고 수업 준비 시간도 사라져버린거야.
큰 짐가방 들고 허둥지둥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짐도 들어주고 물도 털어주더라.
그때 그 아이들에게 받은 편지가 아래 내용이야.
써달라고도 안하고 기대도 안했는데 수업 끝날때쯤해서 간식이랑 같이 전해주더라.
여긴 도시보다 전체적으로 좀 뒤쳐진거같아. 아이들은 20세기 아이들처럼 해맑아.
시골유학........ 좋아^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