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02:14
흔히들 스레드를 대나무숲이라고들 얘기하던데... 다른 소셜 미디어와는 다르게 텍스트로 자기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이겠지?
대나무숲이 영화 외호장룡에 나왔던 항저우의 대죽해 처럼 빡빡해서 자신의 모습이 안보이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듬성듬성 느슨해서 자신의 모습이 더 노출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을테고 백인백색이겠지.
여튼 자신의 모습이 잘 안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너 아무개 아니냐 너 개똥이지 이런건 좀 지양해주면 좋겄더라.
한 쪽 눈을 슬몃 감아주는 센스가 있었으면 싶네.
슬리퍼 차림으로 한적하게 대나무숲을 산책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반색을 하며 달려오면 조금 난감한건 사실이거던.
여기의 나는 수트를 벗어 던진 반바지 차림이고 싶은데 말야.
와호장룡의 무림고수처럼 대나무숲을 자유자재로 누비려면 경공술과 은신술을 더 익혀야 되나?
뭐 이렇게 얘기하면 너 쿰쿰한 사람이지? 생각하지 말고.
나 착한 사람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