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19:45
음 난 여전히 애매하구나
성적도 외모도 능력도 가정환경도 다 애매한데
사실 딱히 열정도 없다
누굴 꼭 이기고 싶다거나 어떤 걸 꼭 이루고 싶다거나 1등을 하고 싶다거나..... 그런 게 잘 안 생긴다
그냥 그러려니 하게 돼.
기질이 부정적이어서 그런가?
하고 싶은 건 이룰 수 없어 보이고
이룰 수 있어 보이는 건 하기가 싫다.
에라이 서른 다섯 먹고 아직도 이렇게 청개구리같은 심보라니. 엄마는 내게 집 한채 덜컥 해주는 부모가 아니어서 미안하다고 하시지만 더 좋은 양육을 하지 못해 아쉬워하시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이렇게 대책 없이 방황하며 살 수 있는 건 그래도 집이라는 안식처가 있었기 때문이겠지
모든 것들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라 그것의 가치는 비교를 통해 알게된다는 것이 조금은 슬프기도 하고..... 굳이 경험을 통해서 모든 것을 알아야 되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이 많은 감정과 생각들로 나는 뭘 해야 하는가, 세상이 내게 원하는 가치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