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2:55
“글의 가독성을 좋게 만드는 방법이 뭘까요?
교수님께서 질문을 던지셨다.
몇 학생이 손을 들어 답했다.
“문장을 짧게 합니다.”
”대사 비율을 늘린다?”
“조판 양식을 사용합니다!”
교수님은 끄덕이셨지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셨다.
정답을 기다리듯.
뜨끔했다.
부끄러워 손을 들진 않았을 뿐 내심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
교수님께서 말을 이으셨다.
”다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관점을 공유하려 합니다.“
슥-
Ppt자료가 넘어가고, 난 눈을 반짝일 수 밖에 없었다.
화면에는 의외의 키워드가 자리잡고 있었다.
”익숙함입니다.“
”...오.“
나도 모르게 탄성이 새어나왔다.
웹소설은 장르 소설이다.
그리고 장르는 독자들이 만들어가는거다.
모두가 다양한 취향을 가졌고, 각각 소비하는 장르에 기대하는 바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기대하는 바, 이른바 ‘클리셰’를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독자는 그 글을 낯설게 느낄것이다.
읽다가 툭, 하고 걸린다.
가독성이 낮아진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