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1:53
드디어
아이들이 간 재활원에 갔다.
엄청 큰 시설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 재활원에서는 제일 큰 아이였는데
여기서는 밤톨만큼 작았다.
너무 작았다.
너무 많이 어리고 작았다.
우리는 원장님께 외출 허락을 받고
짜장면을 같이 먹고 새 옷을
사주고 다시 인사하고 헤어졌다.
너무 밝게 웃으면서
헤어져서 눈물이 났다.
아이를 들여보내고
돌아서는데
다들 눈물이 났다.
가지 말껄 그랬다.
괜히 갔다.
이제 우리애가 아니고
우리는 더 이상 엄마가 아니다.
ㅠㅠ
언니들 말이 맞았다.
잘 보내고 잘 잊어야 하는데
잘 보내지도 잘 잊지도 못했다.
부디 건강하게 잘 지내길
눈물로 기도하는 것 밖에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