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2:14
우리집1
엄마는 회사를 다니다가 나랑 동생을 키우면서 일을 그만뒀고, 아빠 외벌이로 살았다.
내가 5살 때 동생이 태어났다. 그 때 우리 집은 빌라촌의 빌라였다.
그리고 내가 7살 때..부모님은 5천만원정도를 모았고
할머니한테, 이모한테,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7천만원짜리 주공 아파트를 사서 들어가게되었다.
그게 우리가족의 첫 집이었다.
17평짜리 주공아파트
난 어렸기 때문에 자가 전세 개념은 몰랐지만, 여기가 우리 집이라고 말하는 엄마 아빠가 정말 기뻐보였고 나도 덩달아 기뻤던 기억이 있다.
나랑 동생의 방 장판은 둘리장판이었고 벽지는 열기구 벽지였다. 우리가 직접 고른 장판과 벽지로 만들어진 우리 방. 나랑 동생은 그 방을 엄청 좋아했었다.
그리고 그즈음 우리 지역에 신도시가 있었다. 분당 동탄처럼 큰 신도시는 아니고 장현신도시같이 우리 지역 내에서만 신도시라고 부르던 곳인데, 엄마는 거기에 가고싶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