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2:31
우리집3
엄마아빠가 그때 고민이 엄청 깊었다고 한다.
결국 갖고 있던 주공아파트를 팔고, 매매를 하려고 하던 순간
갑자기 단지내 31평 아파트가 1억 8천에 급매가 나온거다.
원래 살던 부부가 이혼하면서 화가나서 빨리 팔아버리려고 대충 던진 매물이었다.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전세가격의 아파트!
대신 그 가족의 복잡한 사정상 집을 볼 수도 없었다. 그래도 당장 고민이었던 우리 엄마아빠는 그냥 보지도 않고 그걸 사버렸다.
매매 후 가본 그 집은 그냥 개판이었다.
온통 낙서에 붙박이장도 부숴져있고.. 컨디션이 뭐가 중요하냐며 싸게 산게 중요하다고 붙박이장을 고치던 아빠의 모습이 기억난다..
그래도 도배장판 싹 하고 나니 새 집 같았다.
28평에서 31평으로 넓어졌지만 큰 차이는 못 느꼈다.
그리고 이사오고부터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기 시작했다.
3월에 1억8천을 주고 샀던 아파트가 그 해 11월에는 2억 8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