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2:25
우리집2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될 때 엄마는 이사를 결심하셨다.
아무래도 교육적으로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싶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살던 주공아파트를 세를 주고, 신도시 2년된 아파트에 세로 들어갔다.
17평 방 2칸, 5층짜리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이 연결된 28평 방3칸, 10층도 넘는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전세가 1억 7천인가 그랬다.
나랑 동생이랑 여기 우리 집 아닌 것 같다고, 호텔 같다고 며칠을 재잘거렸고, 엄마가 집 너무 좋지? 하며 빙그레 웃었다.
거기서 2년을 살았는데, 집주인이 나가라고해서 이사를 가야했다.
이미 신도시의 맛을 봤기에 주공아파트로는 돌아갈 수 없었고, 같은 단지 전세를 구하려고 했다.
그 당시는 전세와 매매가 몇 천 차이나던 때라 전세 시세가 1억7천 매매가 한 2억1천정도였는데, 그 4천 더 빌리는 게 부담스러워서 전세를 구하려고 했다.
근데 전세가 단 하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