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03:50
오늘은 내가 호텔 투잡 13년 뛴 얘기를 해 줄게. 투 잡 생각 해 본 사람 잘 읽어봐. 길어서 이게 1번이야.
난 2009년에 결혼 했는데 그 때 이미 경력 10년차. 한창 건방지고 혼자 실력 있다고 속으로 깝쳤어. 2010년 가을에 동료 소개로 다른 호텔 세컨 잡이 생겼어. 일단 일주일에 2번에서 3번 하는걸로. 나름 실력있다고 깝쳤는데 들어가니 다시 막내야. 바텐데 라임 썰고, 술 배달하고 접시 치우고 많이 알고 잘 하니까 엄청 시켜먹어. 한마디로 시다바리야. 우리 호텔에선 내가 황태자인데 다른 호텔 시다바리 못 해먹겠더라고. 딱 1년 했어. 투잡을 한번 뛰니까 돈 맛도 생기고 아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다른데 호텔 잡기도 수월했어. 이번엔 조금 실력 인정 받는데로 가고 나도 많이 겸손 해져서 더 적응이 편했어. 보통 1주일에 5-60시간 11월 12월 성수기는 70시간. 재수 없으면 80시간 일 했어. 용량이 길어서 2부에서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