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06:26
쿠팡알바이야기2
첫출근길
아침 6시50분 셔틀을 타야한다
소풍전날도 아닌데 잠은 왜안오고 늦잠자서 첫출근부터 말아먹는 공포감에 세 시간 남짓 잤는데 한시간 간격으로 계속 깬다
자기 전에 미리 세팅해놓은 옷을 입고 혹 놓칠새라 여유있게 집을 나섰다
눈이 내리는 깜깜한 밤 같은 아침이었다
버스정류장에서 몇 발자국 떨어진곳에 긴 줄이 죽 이어진다
눈발은 점점 거세지고 우산도 깜빡하고 나가 점점 인간 눈사람이 되어간다
제시간에 차가 오지앉자 사람들이 부산해지고 휴대폰을 만지작만지작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멀리서 큰 관광버스가 쓰윽 다가온다
시계를 보니 7시 5분
눈맞으며 25분을 서있었고 고사이 날이 살짝 밝았다
20분쯤 달리다가 차가 나선형을 그리며 올라가기 시작한다
멀미가 날것같을 때 쯤 차가 멈췄고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허허 벌판같은 곳. 7층 주차창이란다
엄청난 크기와 많은 사람들에 압도 당함
이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밥벌어먹고 산다 생각하니 쿠팡 망하면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