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3:07
21살, 헬스장이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었다.
난생 처음 샀던 새 레깅스를 입고 탈의실을 나가려니 민망해서 몇 번이고 탈의실을 들락날락 했었다.
‘남들은 이걸 입고 운동을 한다고?’
입은 채로 나갈까 말까 고민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함ㅋㅋㅋㅋㅋ
부끄러움에 졌던 나는 한 여름에 레깅스 위에 헬스장 반바지를 입었다.
한 트레이너분의 덥지 않냐는 물음에 (진짜 더웠음)
결국 다시 들어가서 반바지만 입고 나왔던 것 같다.
지금은 센터에 처음 온 회원분들의 마음이
그 때의 내 감정과 비슷할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이 공간에 최대한 잘 적응하실 수 있도록 돕는다.
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