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0:58
니 꼭 두고 봐라!!!
나의 첫 직업은 22살 때
영아재활원 엄마였어.
딱 11개월을 일했어.
경력있는 언니 엄마들의 보조로 일했지.
한 방에는 누워만 있는 아이가 다섯명 정도
움직일 수 있는 아이가 세 명 정도
중증 장애가 있어서 누워있는 아이들도
더 이상 몸이 굳지 않도록
물리치료도 받고
간단한 표현을 하도록
언어치료도 받았어.
모두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이었어.
내가 들어오고 얼마 있다가
장애가 있는 혼혈인 아이가 들어왔어.
팔 다리가 개월 수 보다
길고 가냘팠어.
물리치료사 선생님께서 아이를
안고 병원에 다녀오셔서 얘기 하시는데
의사쌤이
아이가 평생 걸을 수 없다고
했다고 하면서
분노하셨어.
아무것도 해 보지도 않았는데
한 번 밖에 안 봤는데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냐고...
그리고
그 아이에 대한 기억은
아주 멋진 옷을 입고 외출하는
모습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