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3:56
우리집8
우리 아빠는 고등학교 수학교사다. 그리고 교사 수입 뻔한데 외벌이로 딸 둘을 키우며 살았기에 부유한 집안은 아니었다.
특별한 날 외식은 피자헛.
그래도 엄마가 집에 있었기에 항상 간식도 해주고 먹고 싶다고 하는 건 거의 다 해주셨기 때문에 부족했던 기억이 없다.
아빠는 수학과목이니 보충수업을 풀로 하셨고 그 보충수업비로 피아노를 사주고, 그 보충수업비로 방학이면 국내여행이라도 꼭 갔고, 놀이공원도 때마다 데려가주셨다.
그러니 나도, 동생도 우리집이 가난하다거나 부족하다거나 느낀 적 없이 컸다.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가 집에 오면 쉴 수 있게 해주시고, 식재료 하나 살 때도 더 저렴한 마트가서 사오고 엄청 절약하며 살림을 했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착실하게 자산을 일구신 부모님이 난 대단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