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4:14
우리집9
우리 엄마아빠는 두 분 다 올해로 60살이 되셨다.
엄청난 부자는 아니라도,
건실하고 착실하게 살아오셔서 빚 없이 번듯한 수도권 30평대 아파트 2채+노후대비까지 다 해놓으셨기에 솔직히 자식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든든하다.
20대 후반 때 엄마랑 얘기하는데, 나중에 내가 결혼해서 돈 없으면 전세금 안 받고 남는 집에 살게 해준다고 하신 적이 있다.
동생하고는 나이차가 좀 있으니 동생한테 농담삼아 내가 먼저 결혼할테니 살다가 돈 모아서 나가면 너가 살아 이런 얘기도 했었다.
물론 진짜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뭔가 든든해지더라.
결혼하고 보니 주변에 친구들이 부모님 용돈을 드리고, 생활비를 보태고 하는 경우도 꽤 많았다.
우리부부는 양가 모두 우리부부보다 잘 사시고, 용돈을 오히려 주시는 분들이라 그런 부담이 없다.
슬슬 아이 계획을 하다보니 우리 엄마아빠처럼 자식한테 손 벌리지 않고 뭐라도 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