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4:32
우리집 끝
어쩌다보니 우리 부모님 전상서(자산편) 느낌으로 쓰게 되었는데, 쓰다보니 젊은 날의 부모님이 되게 응원하고 싶은 모습이었다는 걸 느꼈다.
우리 부모님이지만 참 열심히 사는 흐뭇한 부부의 모습같네..
우리 엄마아빠는 지금도 같이 저녁에 산책하고 사이가 좋으시다.
어렸을 때 엄마는 전업주부다보니 아빠 쉬시라고 집안일을 도맡았는데 아빠는 그래도 드러누워서 자는 게 아니라 항상 우리랑 놀아주셨다.
아빠랑 2인용게임을 하는데, 엄마가 청소하다가 그만하라고 전원끈다고 협박하고 아빠랑 나랑 안된다고 곧 보스깬다고 30분만 달라고 막 아우성치던 장면이 왜 이렇게 큰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다시 집 얘기로 돌아가서 2026년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엄마아빠..
새 집으로 이사가면 커뮤니티에서 골프도 치고, 아파트 옆 주민센터에서 노래교실도 다닐거라며 기대에 부풀어있는데, 60대에도 희망찬 모습이 정말 좋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우리집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