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5:25
1. 반가워 스친들아
나는 메이크업 경력 24년차,
청담동 고원에서 일을 했고
청담에서 일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이돌이 진짜 거물급이 많은 샵이었어. 삼성 마담이라던지 현대 일가 등 굵직한 손님들도 많았지. 하지만 이상하게 바쁜 삶에 찌든 나는 행복하거나 감사하지 않았어.
그러다 불현듯 마지막 소녀시대 자켓 촬영을 끝으로 뉴욕으로 떠나게 됐어. 컬러에 관심이 많아 뉴욕패션공과대에서 퍼스널 컬러도 공부하고 2년 가량 프리랜서로 일 하며 자유로운 삶을 살다 다시 서울의 청담동으로 돌아왔지. 하지만 나는 청담동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 그래서 파리로 우회를 해 루이비통 LVMH가에서 가지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들과 일을 하게 돼.
행복했어 하지만 한편으론 나는 그저 외국인 노동자에 불과했어. 좋은 거 하이퀄리티 일은 지들이 다 하곤 난외국인이니까 첨엔 엄청 고된 일만 시키더라~ 처우는 점점 좋아졌지만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했어. 그냥 모든 게 자유롭게만 느껴졌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