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아마 내 반려 로봇이 있을거야 아니 내가 로봇의 반려인간이려나 로봇이 나를 보살펴야 할테니까 로봇과 나 그리고 개와 고양이 이런 가족이 되지 않을까 개와 고양이는 없더라도 로봇은 꼭 있어야 할거야 여전히 계속 뛰고 운동을 할거야 사는동안은 계속 움직여야 하니까 그리고 살아 있게 보여야 하니까 하지만 어쩌면 이것조차도 내 망상일지 몰라 시골로 내려가도 쿠팡에서 단기일자리를 다니며 생계를 이어가야할지도 몰라 아니 그것조차도 로봇들이 모두 대체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고 분명히 로봇이 있을텐데 그 것이 어느 위치에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60이 넘으면 변하는 자연과 생명을 보면서 하루하루를 보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