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부분의 문제에 대해, 경험과 지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답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않는다. 돈을 모으려면 소비를 줄여야 하지만, 쉽게 지출해버린다.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먼저 다가가야 하지만 망설인다. 즉, 문제의 해결책 자체는 명확한 경우가 많다. 핵심은 "알고 있는 답이 귀찮고 싫다"는 점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덜 쓰려는 경향이 있고, 불편한 감정을 피하려는 본능이 있으며, 즉각적인 보상을 원한다. 때문에, 우리는 정답을 알면서도 그것을 실천하기 어려워하고 고민만 한다. 원하는 결과는 오래 걸리기에, 더 빠르고 쉬운 길을 찾으며 빠른 결과를 주는 선택지를 원한다. 결국, 우리의 선택 고민은 대개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우리가 선택을 고민하는 이유는 단순히 "답을 몰라서"가 아니다. 우리는 답을 찾는 게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답을 피해 갈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