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06:21
비염요정을만나다
1.
나는 엄청난 비염 고질병 환자야.
병원 처방약, 시판 약 먹어도 다 안 들었어.
한의원에서도 패키지 치료를 받아봤는데, 한의사가 조용히 불러서 차라리 비염수술을 받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환불도 받고 나왔지..
그래서 유명하다는 비염 면역주사도 주기적으로 맞았는데, 그것도 내성이 생겼는지 7~8년 맞았더니 안 듣더라구. (그동안은 효과 좋았어. 이것도 후기 풀게!)
그러다가 처음 가보는 약국에 가보게 되었어...
"무조건 쎈 약으로 주세요. 졸리지 않구요.."
이미 비염으로 눈코입이 몽롱하게 잠식되어 있는 상태라(비염러들은 알지?ㅜ)
흐리멍텅한 눈빛으로 말하자,
젊은 남자약사는 날 지그시 보더니 입을 열었어.
"고객님에겐 이 약이 좋겠어요."
그리고 처음 보는 약을 건넸어.
난 그 약을 털어넣었지..
그리고 몇시간 뒤. 와 이거 뭐야? 처음 느껴보는 효과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