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07:18
봄날의 춤을 그대에게
방금 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공원에서 돌이 좀 지나보이는 아가를
그네에 흔들흔들 앉혀놓고
춤을 추는 여자를 보았습니다.
긴생머리에 모델처럼 훤칠한 그녀가
몸을 움직이자 무반주 댄스임에도
내 눈에도 비트가 보이는거 같습니다.
감탄도 잠시 돌아보기 전에 자리를 떠야겠다
생각하고 발걸음을 옮기니
약속이나 한듯 그쪽을 보지 않는 다른사람들
따스합니다. 봄이 와서 일까요?
문득 그 아가는 나중에 이일을 기억할까
의문이 듭니다. 아무래도 어렵겠죠?
그래도 아마 마음속 행복이 그렇게 쌓여
미래에 그 아가를 강하게 만들어주겠지요.
그 춤을 기억 못해도 분명히 그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