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01:46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대하여
나는 대학 재학 중에 행시 준비를 몇년 동안 했어
지금 공무원이 아니라는 건 합격하지 못했다는 소리겠지.
행시를 그만두게 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시험 기간(행시 2차는 1주일 동안 시험을 본다) 도중에 졸도해서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었기 때문이야.
다음날 시험과목을 훑어보던 중에 일어난 일이었지 갑자기 앉아있을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워서 누웠는데 움직일 수 없이 허우적 대며 눈은 까뒤집고 거품을 물었다고 해.
다행히 본가에서 마지막 시험을 준비하던 때라서 어머니가 방에 들어오셔서 보시곤 깜짝놀라 119에 신고하셨다 하더라. 신림동에서 그랬다면 난 죽었을지도 모름
응급실에 가서 수액을 맞고 여러 진료를 보고 나서 간신히 회복하고 집으로 돌아왔고... 공부를 접자는 마음을 갖게 되었지. 그리고는 취업 준비를 하게 되었어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