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05:49
나 어제 혼자 원맨쇼 했자나 ㅋ
갑자기 오전에 사이렌소리 들리는데 아, 이거는 전시상황이다!!! 싶어서 셔터문같이 생긴 커텐 다 내리고 마침 오늘 단수 있다고 해서 받아놓은 냄비물 챙기고 둘째 아이랑 지하층 화장실로 내려감. 독일어무식인데 내 휴대폰 다 알람 울리고 이래서 난 진짜 뭔 일 터진줄 알았음.
여기도 우리나라같이 재난훈련 이런게 있나봐.
나 유독 이런거 민감해서 ㅋㅋ 남편 출장중이었는데 첫째가 지금 학교에 있는데, 어떡하지 ㅠㅠ 이러면서 ㅋ
블로그 치니까 경고의 날이라고 나오네.. 하하하.... ^^a;;
내가 지금 마흔이 훌쩍 넘었는데 오늘 기억이 확 났잖아!
아주 꼬꼬마일때 80년도였던것 같아. 학생운동아니? 손수건 마스크한 언니오빠들이랑 경찰아저씨 무리 대치한것 같은 한가운데에 엄마가 동생업고 내손 잡아끌고 급하게 지나가던 기억이 났어. 화약냄새. 펑 터지는 소리(화염병이었을까?) 눈 따가워서 오질나게 눈물흘리고 ㅋ 전쟁은 더 무서울 것 같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