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15:30
2023년 12월 31일.
추워서 못 만나는 날이 많아졌었다. 밥자리에서 사료가 사라지는 걸 보며 생사를 확인하는 한 달을 보냈다. 마음 졸이고 또 졸였다. 그러다, 이날 우리는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우리 집 가자’고 하니까 대답도 잘하고, 원래 자기 영역 밖으로 잘 안 나오던 쫀득이가 횡단보도까지 건너면서 덜덜 떨며 내 차까지 따라왔다. ‘데려가야겠다, 안 되겠다’ 싶어서 근처 캣맘분께 연락을 드렸고, 다음날 0.1초 만에 포획 성공.
그렇게 14일의 공고 기간과 10일의 엄마 설득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내가 쫀득이를 임보할 수 있게 됐다.
아, 여기서 말하는 임보는 ‘임종까지 보호’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