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16:17
✨️고리타분 꼰데 막생각
우리 딸은 올해 초등학교 4학년, 윤석열나이로 10살이지. 요즘 뒤늦게 해리포터에 빠져서 시간이 날때마다 해리포터 관련 영상을 보느라 정신이 없어.
헤르미온느를 제일 좋아한데. 헤르미온느는 나도 어릴적 좋아했었는데, 좋아하는 취향이 아빠를 닮은거같아. 얼마전 딸아이를 재우려고 하는데 갑자기 우는거야. 왜 우는거냐 물으니, 헤르미온느를 직접 보고 싶은데 만날 방법을 몰라 눈물이 난데. 초등학교 4학년이 얼토당토 않은 걸로 그러고 있으니 순간 화가 나더라고. 그 딴 걸로 왜 우냐고 꾸짓었는데..눈이 부어 잠든 딸아이를 보니 그 감정에 공감을 못해 준게 너무 미안하더라. 다음 날 딸에게 "너가 헤르미온느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아빠가 헤아려주지 못해 미안해. 아빠가 만나게 해줄수는 없겠지만, 이메일 주소를 알아볼테니 같이 편지 써볼까?" 이 한마디에 딸아이는 나에게 너무나 환한 웃음을 보여줬어. 이렇게 아이와 소통력 레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