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10:49
"20kg, 정 한 바구니"
옆집 거름 포대가 와르르 쏟아졌다.
일요일엔 비가 온다는데…
젖으면 더 힘들어질 텐데.
할머니가 조용히 부탁하셨다.
"비 오기 전에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순간 고민했다.
나도 밭일이 산더미인데…
그래도 시골에선 서로 돕는 게 당연한 법.
20kg 포대, 생각보다 무겁다.
반나절 동안 뿌리니 땀이 송골송골.
그래도 끝내고 나니 마음은 후련했다.
할머니의 "고맙다" 한마디.
나는 그냥 웃었다.
이게 바로 시골의 정 아닐까?
이런 따뜻한 정, 너라면 어떨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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