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14:29
요 며칠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급이라 할 수 있는 중국 명문대인 칭화대를 졸업한 한국 유튜버의 영상에 빠져서 몇 편을 연달아 보고 있어.
그러다가 남편(중국인)에게 이 사람 칭화대 출신이래~ 중국어 엄청 잘해~라고 했더니 남편 왈, 외국인은 중국사람보다 입학이 좀 더 쉬워, 우리 딸도 칭화대 갈 수있어~ 라고 신이나서 말하더라.
남편의 의도는 외국인 전형은 내국인 전형보다 좀 더 수월하다는 거지만 그 이면엔 우리딸은 정상발달 중이라는 생각이 너무 당연히 깔려 있어. 언어발달 지연조차도 단순 이중언어 아이들이 겪는 자연스런 현상? 정도로만 여기고 있거든.
남편의 해맑음 앞에 뭔가 기분이 오묘~하다. 남편의 긍정회로에 묻어가고 싶은 마음 반, 나라도 정신차리고 현실을 똑바로 보자라는 마음 반.
난 진짜 명문대 바라지도 않아, 그냥 자기 인생 잘 살아낼 줄 아는 사람으로만 컸으면 좋겠어.
중국인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