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00:58
가장 기억에 남는 러닝 있어?
난 영하12도 눈오는 2월초!
무작정 러닝에 도전한지 2주째였어.
러닝 장갑은 무슨. 러닝화도 옷도 러닝장갑도 없었어
대충 기모 트레이닝에 신던 운동화에
추우니까 얼굴 덮는 방한 마스크 하나 로켓배송 받아서
털장갑 끼고 5시반에 일어나서 나갔어.
아..무도 없더라.
눈밟는 소리만 들리고 사각사각.. 뛰었는데
3km뛰어야지 했는데 이날 5km완주 처음으로 했었어.
땀이 범벅이 되고 심장은 쿵쾅거리고..
무척이나 행복했어.
그러고 바로 수영하러 들어갔는데 허벅지가 시뻘겋더라구 ㅋㅋㅋ 근데도 하나도 쓰라리거나 아프지 않았어
너무 행복했거든 ㅋㅋㅋ
이날 정말 잊을 수 없어서 대나무숲에 올려봐
러닝 하기 싫다.. 란 생각 들때 이날을 꼭 떠올려.
봄바람도 러닝화도 없이 영하12도에 눈과도 뛰었는데
오늘을 패스 하겠다고? 하면서 말야!
런린이 러닝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