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20:15
장거리운전하고 사무실 주차장에 파킹하고 그대로 뻗었어.
그리고 2시간정도 잔거 같아. 꿈에서 깼어.
꿈이 사라지기 전에 카톡에 기록했어.
너무 아름다운 꿈이였거든,
나의 아버지는 평생 꾸민적이 없는 사람이야. 누나 결혼식 때 메이크업을 받은 것 말고는 본인 스스로 꾸민적은 없으니깐,
나도 아빠의 피를 물려받아서 사실 잘 보이기 위한 노력을 하진 않아. 그래도 아버지의 외모는 클래식함이 있어. 나는 엄마보다 아빠를 닮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한 적이 꽤 있었다. 남성다운 얼굴형이시거든 무튼,
아주 젠틀하게 입고 심지어 엄마 손을 잡고 있는 아빠의 모습은
가히 내 이상향이였어. 무뚝뚝한 아빠가 환하게 웃으며 나를 부를 때의 모습을 보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갔지만 눈이 쌓이고 우박이 떨어져서 따라가질 못했어.
꿈에서 깼을때 사력을 다해 기록을 남기고 혼자 많이 울었어.
이제 늙은 아버지의 모습과 과거 찬란한 아빠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