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23:19
20대, 예민하고 건조한 분위기의
연구소 퇴근 후
꽃을 배우고 돌보며,
계절이 주는 섬세한 아름다움을 느끼며 지냈어
꽃을 좋으니 꽃이 담긴 그림이 좋아졌고,
자연스레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어
30대, 아이를 키우면서 문화예술 대학원을 선택했고,
색과 형태가 만들어내는 감정
다양한 미술사를 탐구하며,
꽃과 미술을 모티브로 놀이 키트를 만들어
학교로 납품하는 작은 사업도 시작했어
40대,
서양화에서
동양적인 선의 아름다움, 여백의 미,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는 조형미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달항아리와 같은 한복의 선과 결에 빠져 한복을 입었고
요즘은
한복에 현대미술 작가님들의 그림을 담아
그림의 메시지와 감정이 스며든 캔버스 같은
한복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업을 해
꿈을 품고, 내 마음에 집중하며 살다보니
주변은 어떤 즐거움으로 사는지..
너무 무심했다 싶어..
그대는 요즘 즐거운 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