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11:08
일단 경찰에 신고
지난해 겨울 학교쌤들하고
집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힐아버지 한 분이
마트 건너편 가게 문 앞에
엉덩이를 걸치고 고개를 숙이고
앉아 계셨다.
나와 쌤들은
술을 드신 것처럼 보이는
그 할아버지를 바로 신고했다.
횩시 이 겨울에 돌아가시기라도
할까봐 걱정이 되었다.
112에 신고를 하면
출동시간이 문자로 온다.
혹시 그 사이에 쓰러지시기라도 할까봐
그리고...
혹시 경찰이 늦게 올까봐
조금 떨어져서 기다렸다.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종종 걸음으로
지나갔다.
어? 아까 올라갈 때 봤던 할아버지
또 있다. 신고하까?
그 사람들에게 말했다.
신고했어요. 경찰 기다리고 있어요.
어떤 여자 분은 핸드폰을
꺼내들고
여기가...
저희가 신고했어요!
경찰 오고 있어요!
아, 예^^
그렇다.
그 추운날 지나가면서
할아버지를 본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드디어 경찰이 왔고
우리는 마음 편히 자리를
떠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