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14:16
선행학습 영상을 보고 떠오른 소신발언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선행학습은 하나 뿐이다.
무리하지 않고 본인의 페이스대로 공부했는데
평균보다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가 빨라
자연스레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어
그에 맞춰서 하게 되는 선행학습.
(부모가 그러려니 희망적으로 판단해서 말고)
달리기를 생각해 보자.
본인 체력에 맞게 무리없이 설렁설렁 뛰어도
남들보다 훨씬 빠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숨이 턱에 닿게 뛰어도 6분 페이스조차
극복하기 어려운 나 같은 사람도 있다.
나는 공부하는 학원을 다닌 적이 없고
집에서 EBS 보며 눈높이 국어, 재능수학을 했는데
그냥 하다 보니 진도를 빨리 나가게 됐고
문득 뒤돌아보니 몇 년 앞서 있었다.
무리하게 쫓기듯 공부해본 기억이 없다.
운이 좋았고 부모님이 관리를 잘 해주셨다.
물론 내 자식도 당연히 그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적이고 계획적이며
부모 주도, 학원 주도의 선행학습은
사실 아이에게 짐이 될 뿐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