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16:05
난 그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어
너무나 가까이에서 상대방의 동공을 마주했는데
귓속의 솜털까지 일어난 느낌..
설정된 사람들에게 연락이 갔
다행히 미용실 같이 간 친구가
커트보를 두르고 달려옴
달려오는 소리에 후다닥 나가 비상계단으로 사라지는 소리가 나고 화장실로 들어온 친구는 괜찮냐고 묻고
다리가 풀려 변기 옆에 주저앉아 엉엉 울던 난
경찰에 신고를 했어
건물이 6층? 그런 곳이었고 같은 건물에 피시방이고 학원이고 있어서 특정짓거나 찾을 수 없대
그래서 난 그때 이후로 혼자 상가를 가도 건물 복도에 있는 화장실을 못가..
다들 트라우마 하나씩은 있지? ㅠㅠ
지금 생각해도 덜덜
늘어진 앞머리
반쯤 내민 얼굴
문틈으로 마주친 눈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