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16:11
너에게 닿기를
사랑을 주며 웃었던 날들,
그 웃음은 마음을 감싸는 따스한 바람이었다.
그 만큼 주지 못해 미안해하지 않기를,
주는 그 순간 나는 충분히 행복했다.
사랑은 저울 위에 올릴 수 없는 것.
누군가는 더 많이 주고,
누군가는 멀리서 천천히 다가오기도 하지.
모든 사랑이 동시에 맞춰지는 건 아니야.
그 어긋난 시간조차 사랑의 일부라고 믿는다.
내가 건넨 사랑이 너의 하루에
작은 불빛이 되었다면,
너의 지친 날에 조용히
쉬어갈 바람이 되었다면,
나는 그 답을 듣지 않아도 괜찮다.
하지만, 가끔 흔들렸다.
사랑이 돌아오지 않는 날,
내 손에 남은 빈자리와 고요한 침묵에
내 마음은 작게 떨렸지만,
그 떨림마저 사랑이라 생각한다.
너의 상처를 모른 척할 수 없을 만큼
또한 얼마나 아팠는지 말하지 않아도 느낀다.
내가 아는 사랑이란
거래가 아니기에 바라지 않는 순수였고
주고 또 주어도 메마르지 않는
나의 진심은 스스로 흘러가고 있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