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18:12
< 나의 이야기 2 > 앞서 1월에 내가 빈 소원이 '가정의 진정한 화합'이라고 했잖아. 우리 가족은 늘 입주 이모님들이며 삼촌들이며, 계신 덕에 나, 남편 그리고 아이들. 이렇게 네 명에서만 삶을 살아본 적이 없었어. 첫째와 두째가 연년생이다 보니 내가 첫째와 플레이 데이트를 하는 동안 두째는 거의 이모님이 집에서 봐주셨어. 두찌가 잠도 이모님과 자다보니 어느 순간에는 '이게 진짜 맞나?' 싶더라고. 분명 내 몸 편하라고 주변에서 배려를 해주시는게 맞는데, 난 이게 아닌 것만 같았지. 그래서 이 이상한 흐름을 깨버리고자 나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와버렸어. 이모님들 삼촌들 모두 호주에 둔 채로 말이야. 이대로는 두찌와의 애착형성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았지. 남편은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2주에 한 번 한국에 오고 갔어. 그리고 3개월 후, 남편은 말했어. 말레이시아 사업이 자리를 잡고 싶으니, 다 같이 말레이시아에서 1년만 함께 살다가 호주로 돌아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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