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05:45
샌프란시스코는 평소엔 거리 위생이 엉망으로 인간 배설물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Snapcrap’ 같은 앱까지 생겼을 정도죠. 노숙자 문제와 겹치면서 시 당국은 늘 예산 부족, 인력 부족 핑계를 대며 제대로 손을 안 썼습니다. 하지만 2023년 11월 시진핑 주석이 APEC 정상회의로 샌프란시스코에 오자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중국 관련 행사를 앞두고 시 당국이 부랴부랴 노숙자 캠프를 철거하고 거리를 청소하기 시작한 겁니다. 관련 행사엔 미국 국기하나 없었답니다. 평소엔 방치했던 배설물과 쓰레기가 눈앞에서 사라지더니, 도심 일부가 잠깐 깨끗해졌습니다. 문제는 그가 떠나자마자 끝났다는 겁니다. 정상회의 끝난 뒤 몇 주 만에 거리는 다시 지저분해졌고 똥맵에 갈색 점들이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