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23:54
내가 더 자라려면 부모살을 깎아먹어야 더 클수있다는걸 저 어린 20대초반의 나이에도 다 알아서 그래. 또 부모가 살을 기꺼이 내어줄걸 알아서 짜증이 나는거고. 그냥 좀 부모도 사람인데 자식들도 성인씩이나 다 키워놨느니 각자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니까. 육지에 놀러왔으면 볼일보고 돌아가면 되고, 딸 학교랑 가까운 거리면 가는길에 들르면 되는데 꼭 그렇게 먼 거리를 연락도 안되는데 밤까지 기다리면서 만나야겠냐고. 내엄마가 그렇게 어렵게 살면서 엄마도 못산 집 사서 잘 살고있는데 그걸 팔아가면서까지 딸한테 돈을 대줘야겠냐고. 나름 세상에 부딪히면서 내 분수를 알아가는중이고 그렇게 자립을 하는 20대 초반의 시기인데 부모한테 어려운 티를 조금이라도 내면 살깎아서 너무 다 퍼주니 금명이는 안과 밖이 같은 크기로 자라지 못하게 되는거임. 그래서 맨날 울고 짜증나고 마음과다르게 말이 나가는거. 나도 맨날 울고짜는거 아주 불편한 장면인데 꼭 내얘기라 티발놈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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