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01:34
친구따라 결정사(결혼정보회사) 갔다가
아빠한테 얘기했어
"아빠, 나 오늘 결정사 상담받고 왔어.
되게 재밌더라 그거."
"그래? 당장 가입해!!"
"응? 아빠 결혼하라고 잔소리도 안 하더니 갑자기?"
"여자 나이 네 나이면 폐품이야!!!
아빠가 돈 줄 테니까 얼른 가입해."
"ㅋㅋㅋ나 폐품이야? 알았어. 뭐, 아빠가 지원해 준다면
가입하지 모!"
내 나이 38살이었어.
평소에 단 한번도 잔소리 안하시던 아빠도
내가 무척 걱정이 되셨나봐.
그래서 가입했고
심지어 내가 따로 다른 업체도 가입해봤어.
결혼에 대한 간절함이라기 보단
적어도 나중에 시간이 흘렀을 때
"아..그때 결정사라도 해볼껄."
하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할 만큼 했다."
그래서 가입했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
아직 인연은 못 만났지만
결정사 가입한 것 자체는 후회는 안해
(돈이 좀 아까운건 사실)
30대 후반이 되어서 결정사 고민하는 친구들 많던데
내 이야기 참고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