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02:18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퇴사사유 중에 제일 형편없어."
최근 퇴사하겠다는 나에게 파트너가 해 준 말이다.
내 전여친은 같은 건물 다른 동에서 근무한다.
그래서 이별 후 단기간에 여러번 마주쳤다.
문제는, 그렇게 마주칠 때마다
안그래도 50%밖에 안남은 나의 에너지가
바닥을 찍으면서
하루종일 심신상실상태에 빠진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업무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회사의 업무에 지장을 미치는게 싫었다.
좀 쉬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파트너분께 여차저차 헤어졌고 여자처자해서 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저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숨이 안쉬어질 정도로 아프고, 글도 눈에 안들어오는데, 형편없다고?
속에서 울컥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