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속았수다 8 복선. 보따리전
5화에서 애순관식부부가 배 고사를 지낼때 양수가 터지면서 은명이를 낳았잖아. 그리고 다음장면이 애순이네 집으로 시어멍이랑 시할망이 음식을 들고 온 씬이지. 대사로 봐서는 관식이가 애순이 시집제사에 안보내.
시집식게 안 온 메누리 한테 식게반을 싸들고 온 판이야. 아 제주에서는 제사를 식게라고 해. “식게반”은 제사음식을 똑같이 나눠서 먹는 문화고. 원래 ‘반’이 쟁반이라는 뜻의 한자인데 일상에서는 접시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아
애순이가 집어먹는 식게반음식을 보며 난 아! 복선일수도 있다 라고 생각했어
다른음식들은 그냥 육지와 대동소이 한 일반적인 전 인데 애순이가 오랬동안 잡고 먹던 저 음식을 제주에서는 “보따리”라고 불러.
죽은 가족이 산 자들이 정성들여 만들어 올린 제사음식을 이 보따리에 싸 간다는 의미가 있어.
그리고 이때 애순이의 배에는 만삭으로 다다르고 있는 동명이가 있었다ㅠㅠ 난 이 장면이 동명이의 복선 같아 어찌나 마음이 아리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