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04:13
난 힘들 때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떠올려. 전쟁 중 두 아이를 잃고도 일곱을 키워내신 분. 신기한 건 삼촌도 이모도, 할머니가 자기를 제일 예뻐했대. 자기가 제일 사랑 받았다는 말을 일곱이 다 하는 건 대체 어떻게 양육을 하면 그럴 수 있을까. 그릇이 크면 사랑이 넘치는 걸까. 난 외할머니 비하면 아직 애는 반도 안 낳았고, 비 안 새는 집도, 세탁기랑 건조기도 있다. 화장실에선 따신 물도 항시 나와. 그런데도 힘들다 투덜대. 그제는 폭삭속았수다 보다가 '새끼가 지 애미 품 찾아 드는 거 당연하지'라는 대사에 울컥. 내 품에서 내 새끼 키울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복인지 새삼 감사해하면서. 물론 현실은 독감 걸린 애 넷이 동시에 고열에 토하는데 남편은 출장. 환장할 노릇이지만, 이보다 가치 있는 일을 난 아직 못 찾았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에 쩔어 산다. 아니, 피곤에 쩔은 건가… 열나서 어질어질한데 다들 아프니까 안방 침대로 기어오고 난리. 좁아 죽겠는데 그래도 귀엽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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