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15:00
주말
오랜만에 집이 아닌 밖에서 주말다운 주말을 보냈다. 본업 외에 노력해서 일궈낸 결과물을 보여주신 직장 동료분의 사진전에 갔다가 가볍게 커피챗을 했고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맛있는 커피와 저녁을 먹으면서 어김없이 삶을 얘기했으며 일요일인 오늘은 내가 아끼는 두 사람의 사랑을 축복하기 위해 아침 일찍 결혼식도 다녀왔다. (강변북로에 붐비는 차들과 공사로 예상시간보다 늦어져서 속상했지만…) 잊고 있었는데 며칠 전 곱게 갈아 부친 엄마 감자전에 막걸리를 먹고 싶다고 뜬금없이 말한 적이 있었는데 흘린 말이었음에도 기억해 주고 만들어준 엄마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한 주말은 내내 고요한 행복이었다.
흐리고 가볍게 비는 왔지만 계절은 확실히 봄이었던 주말이었다. 곧바로 더워질 여름에 봄은 사라졌다고 하겠지만 사실 지금 이 순간이 우리의 봄이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지금을 마음껏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