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가만히 올려다 보면 말이지요. 맑은 하늘, 흐린 하늘, 우중충한 하늘 참 다양한 하늘이 있지요. 제가 잠시 머물렀던 어느 지방의 하늘은 해 조차 볼 수 없는 하늘이 주구장창 이어지지요. 때때로 부슬 부슬 비내리는 하늘만 한달 내내 이어지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늘의 별이, 달이, 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요.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이죠. 해는 해, 달은 달, 별은 별. 매일 매 순간 한 자리에서 반짝 반짝 빛날 지라도 인간 인식의 영역에는 한계가 있으니 어쩔 수가 없지요. 그래서 우리는 마음의 눈으로 볼 수 밖에 없을 때가 있지요. 나의 마음 당신의 마음은 다르지만 한 마음이니까요. 저도 당신이라는 별이 사라지면 어쩌나 한 순간 크나큰 두려움이 엄습해 왔었더랬지요. 그래서 초조 하고 불안 하고 세상이 악몽으로 뒤바뀌었죠. 그것도 한 순간에... 악몽은 악몽일 뿐.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모두 별처럼 반짝 반짝 빛나기만 하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