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06:38
내 퇴사사유가 형편없음을 확인받은 후 사실 이성적으로는 본인 질병, 부모님의 간호, 커리어 등의 누가봐도 납득이 되는 이유와는 달리, 실연은 퇴사이유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주변에 물어봐도 실연 그 자체로 퇴사를 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고민이 됐다. 집에 돌아와 잠을 청하는데 본부장님으로부터 메일하나가 왔다. 공과사를 잘 구분해야한다는 취지의 글이었는데, 그 중 무급휴직이 가능하다는 말씀이 눈에 띄었다. 사실 회사의 처우에 대해서는 불만이 딱히 없다. 원하는 건 그녀와 마주침 없이 회복될 시간이니까 휴직은 그런점에서 나에게 가장 달콤한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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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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