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09:45
그의 음악은 가볍게 흥얼거리기 좋지만, 가끔은 그 가사 속에 발이 묶입니다. 목소리는 때로 장난스럽고 때로는 나른하며 때로는 가슴을 찌릅니다.
10CM가 노래하는 사랑은 현란한 감정의 폭발이 아닙니다. 좋아한다는 말도, 그리워한다는 말도 특별할 것 없는 어휘로 흘러가지만 그게 더 선명하게 와닿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사랑하고, 그렇게 이별하니까요.
그는 우리에게 거창한 위로를 건네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은 어설프고 서툴다고나 할까요. 그렇기에 10cm의 음악이 늘 곁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까요?
🎧10CM
1. 스토커
2.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3. 그게 아니고
4. 그라데이션
5.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feat. 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