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11:13
나는 어디 갈때 책을 꼭 들고 가는 편이야.
약속을 하고 상대방이 좀 늦어도 읽을 책이 있으면 괜찮아. 은행이나 아이 수업이 있을 때도,
책을 읽으며 기다렸어. 그래서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어. 조금 활자중독이기도 해. 지난주 건강검진을 받으면서도 이 책을 들고 갔거든.
나는 말을 예쁘게 하고싶어. 다른 사람에게는 잘 되는데, 남편과 아이들에겐 쉽지 않더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깊은 책이더라.
너무 좋았어. 단순히 말을 예쁘게 하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내가 왜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지 돌아보고 내 결핍을 봐야하더라. 심리학에 가까웠어. 가끔 아이들이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을 보게 돼.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공부를 해야해. 난 그렇게 생각해. 아이들 키우는 것은 너무 힘들지만, 또 인생학교야.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절대 알 수가 없어. 너무 사랑해서 너무 아프지만, 덕분에 내가 자란 것 같아. 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뿌듯하고 잘한 일은 엄마가 된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