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11:54
책순이의독서기록
갖가지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찾아와 잠시 외모를 대여한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 가족을 이해하기 위해서, 자신의 외모로는 하지 못하는 말을 하기 위해, 외모에 대한 상처로 복수하기 위해, 짝사랑했던 사람에게 차여서 딱한번 고백에 답을 받기 위해 등등 외모를 바꾼다. 외모를 바꾸는 일에 이렇게 많은 사연이 이야기가 될 지 몰랐다. 단순히 사람으로 둔갑해서 외모를 바꾸어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함께 동행한 여우들과 외모 대여점의 점장 안지가 사연의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도움을 줌으로써 외모를 대여한 사람으로 하여금 근복적인 것들을 깨닫게 하는 내용들이 인상적이었다. 중요한 것은 외형적인 것이 아닌 삶을 대하는 태도나 용기이며 외형적인 것들에 가려 발견할 수 없었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에 대한 부족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어떠한 문제든지 자신 스스로가 겪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내게 주어진 삶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