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12:10
"하울이 될 수도 있었던 또 다른 가능성"(=왕실 마법사 설리먼)
설리먼 역시 하울이나 황야의 마녀처럼 강력한 마법을 가진 존재이지만 그녀는 자신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택한다. 즉, 왕실 마법사로서 체제 안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길을 가기로 한 것.
하울은 체제(왕국, 전쟁)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려는 자유로운 영혼인 데 반해, 설리먼은 책임을 감당하는 대신 권력을 강화하는 쪽을 선택한다.
(설리먼 = 냉철한 리더 vs. 소피 = 따뜻한 리더)
설리먼은 강력한 힘과 카리스마를 가졌지만, 감정 없이 효율성만 중시하는 리더이다.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도 도구로 사용하는 비정함을 지녔다.
반면, 소피는 감정을 기반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리더이다. 현실에서 보면 설리먼 같은 리더는 조직을 강하게 만들지만, 결국 인간적인 따뜻함이 부족한 시스템을 만들어 낸다.